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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 연쇄 감염지 최소 4곳... 관련 환자만 8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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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 연쇄 감염지 최소 4곳... 관련 환자만 81명

입력
2020.06.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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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표교회’ ‘SJ투자회사’ ‘명성하우징’ ‘SK브로드밴드’로 확산

우려 산 ‘강남대성학원’ 추가 확진자 아직 없어

10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환자 1,019명... 전날 대비 10명 증가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의 지난 4일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건강용품 방문판매 업체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의 지난 4일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로 옮겨붙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진은 계속됐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지역 확산도 엿새째 이어져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총 환자수는 1,01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0명이 증가했다. 전날인 9일 신규 확진자자 20명대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셈이다.

추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감염 경로는 ‘리치웨이’발이었다. 신규 환자 7명이 나와 서울에서 관련 확진자는 49명이 됐고, 전국 환자는 81명으로 늘었다. ‘리치웨이’발 연쇄감염지인 강서구 소재 ‘SJ투자회사’ 콜센터에서 3명의 추가 환자가 나온 걸 합한 수치다. ‘SJ투자회사’ 콜센터 발병은 콜센터 직원인 60대 여성이 ‘리체웨이’ 관련 확진자(부천시)와 만난 뒤 지난 7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SJ투자회사’ 콜센터와 같은 건물 9층을 함께 쓰는 타 회사 직원과 가족 등 104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5명 외에 8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리치웨이’발 확산은 곳곳으로 퍼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강남구 소재 ‘명성하우징’ 근무자 70대 여성이 이달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료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9일까지 같은 사무실 직원 4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환자는 총 5명으로 증가했고, 이중 서울 거주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같은 회사 직원 63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했다”며 “기존 양성자 4명을 제외하고 5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리치웨이’발 감염은 동작구 소재 ‘SK브로드밴드’로도 확산됐다. 시 관계자는 “근무자가 ‘리치웨이’를 방문한 ‘SK브로드밴드’에서도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은 47명으로, 이중 4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리치웨이’발 감염이 중국동표교회 쉼터를 비롯해 ‘SJ투자회사’, ‘명성하우징’, ‘SK브로드밴드’ 등 최소 4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추가 환자도 서울에서 3명이 증가했다. 중구에 사는 80대 여성과 양천구에 사는 60대 남성 등이다. 추가 환자 발생으로 양천구 탁구장 관련 서울 환자는 33명이 됐고, 전국 환자는 54명으로 증가했다.

양천구 탁구장을 방문한 뒤 송파구 소재 ‘강남대성학원’ 구내식당 외주급식업체 직원 A씨(수원시)가 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감염의 우려를 산 학원 감염은 아직까진 확산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학원생 및 직원 등 접촉자를 포함하여 총 47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47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동포교회 쉼터 관련 추가 감염자도 이날 오전10시까지 하루 새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구로구 관계자는 “중국동포쉼터 거주자들이 예배를 드렸던 교회 신도와 관계자 155명, 인근에 있는 A쉼터 거주자와 관련 교회 신도 등 123명 등 총 27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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