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가 효심 하우스를 보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SBS FiL, TV조선, 라이프타임에서 방송된 ‘홈데렐라’ 9회에서는 김성주와 정형돈이 서울에서 277km 떨어진 경북 군위군을 찾아갔다.
이들에게 주어진 이날의 ‘홈데렐라’에 대한 힌트는 ‘91+62’였고, 두 사람은 “평당 공사비가 153만원이라는 건가?”라며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91+62’는 91세 어머니와 62세 아들이 함께 살 집이라는 뜻이었다.
의뢰인 박환주 씨가 공개한 집은 1992년에 지어졌으며, 1층은 15년 동안 공실로 방치된 상가였고 가파른 계단을 거쳐야 하는 2층이 생활 공간이었다. 박 씨는 “1층을 어머니의 생활 공간으로 바꾸고, 목욕탕 가기가 힘드신 어머니를 위한 편안한 욕실이 있었으면 한다”라며 총예산이 1억 3,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허성주 소장은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합가 주택이 최근 늘고 있다”며 “한 지붕 아래 개인 공간과 공유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홈데렐라’ 사원 기은세와 나르샤가 합가 주택의 모범 사례를 보기 위해 찾아간 청주의 한 주택이 공개됐다. 이 주택에선 함께 사는 두 세대의 집이 입구부터 분리돼 있었으며, 모두가 함께 하는 놀이 공간과 개인 취향이 반영된 사생활 공간이 세심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의뢰인의 희망사항을 이루기 위해 90일간의 리모델링 대장정이 시작됐고, 이후 출연진은 변신한 집을 방문했다. 1층 입구를 열자 한옥 느낌의 실내 마당이 나타났다. 마당에는 귀가 뒤 바로 족욕이 가능한 시크릿 찜질방이 있어 모두를 감탄시켰다. 내부 또한 고령인 어머니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일자형 구성의 아늑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의뢰인은 “전에는 마을회관 외출이라도 하시면 집에 잘 안 오셨는데, 이제 여기로 친구들을 부르겠다고 하신다”며 흡족해했다.
무엇보다 모두를 놀라게 만든 장소는 1층 가장 안쪽의 초대형 욕실이었다. 호텔급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바닥에는 난방이 깔려 있는 이곳에는 어머니를 위한 매립형 욕조와 아들이 어머니의 세안을 돕기 편하게 만든 특제 세면대가 설치됐다. 정형돈은 “효심이 만들어낸 목욕탕이네요. 소름이 안 멈춰...미쳤다”라고, 나르샤는 “말이 안 돼요”라며 놀라워했다.
김성주는 “하루를 사시더라도 정말 행복하게 해 드리겠다는 아드님의 귀한 마음이 보인다”며 진지해졌고, 정형돈은 “좀 울컥하시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주는 “맞아요. 과연 나는 이런 마음으로 어머님께 효를 다 했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홈데렐라’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