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점유율=경쟁력’ 공식 깨야” 파격변화 예고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박정호 SKT 사장 “‘점유율=경쟁력’ 공식 깨야” 파격변화 예고

입력
2020.06.07 11:37
0 0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앞으로 회사 경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파격적인 경영 변화를 예고했다. 가입자 수를 늘려 점유율을 높이고 고가 요금제에만 수익을 의존하는 현재의 경쟁 공식을 깨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쟁력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디지털 세대의 시각에서 혁신적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2030세대 직원이 신규 서비스를 결정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박 사장은 3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전 세계적인 비대면 트렌드는 초연결성을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이동통신부터 뉴(New) ICT 사업, 기업 문화까지 새 시대에 맞게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타운홀 현장에는 20여명의 임원만 배석하고 SK텔레콤과 계열사 임직원들은 영상통화, PCㆍ모바일 스트리밍 등을 통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한 새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며 “신규 사업은 당장 손해가 되더라도 AI, 클라우드화하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비스위원회 산하 ‘주니어 보드’ 신설을 통해 모든 서비스 출시 전 2030세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을 받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타운홀을 지켜보던 직원들은 댓글로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박 사장은 이에 동의하며 “재택에서도 데이터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고 구성원이 직접 필요한 조직을 신설하는 방식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경영 전략도 소개됐다. SK텔레콤 주요 경영진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 자체제작 영상 콘텐츠 제작 확대, 비대면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비대면 타운홀을 정기적으로 열면서 소통 문화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박 사장은 “직원들이 코로나19로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엣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