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시위 대응 병력 해산 시작…긴장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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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시위 대응 병력 해산 시작…긴장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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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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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9일째 계속된 3일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주방위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흑인 사망 규탄 시위 격화에 대비해 수도 워싱턴 인근에 집결됐던 군 병력이 해산하기 시작했다. 워싱턴에 배치된 주(州)방위군에는 총기나 탄약을 쓰지 말라는 지시도 내려졌다. 폭력 시위 양상이 진정되고 평화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 동원’ 엄포로 고조됐던 워싱턴의 긴장도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워싱턴 인근에 배치된 약 500명의 병력을 원래 있던 기지로 귀환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에서 온 350명과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기지에서 온 30명, 캔자스주 포트라일리 기지에서 온 군경찰 100명이 이날 귀환한다는 것이다. 전날에는 82 공수부대 소속 700여명이 포트브래그 기지로 복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매카시 장관은 평화 시위가 계속되는 점을 언급하며 여전히 일부 병력이 워싱턴 인근에서 경계태세 상태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워싱턴 인근 병력 900명을 원래 기지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워싱턴에 배치된 주방위군에 화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확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주 차원에서 시위를 진압하지 못하면 군을 동원하겠다고 공언, 강경 진압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됐다. 실제로 다음날 미 국방부가 병력 1,600명을 워싱턴 인근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병력은 워싱턴 안으로 진입하지는 않고 외곽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하루 뒤인 3일 에스퍼 장관이 “군 동원령을 지지할 수 없다”며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정면 대립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먼저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해병사령관은 미국의 단합보다 분열을 자아내는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고 여러 장성 출신도 군의 개입은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았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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