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마스크 온라인판매 첫날 접속대란…“반나절 클릭 허탕” “약국 헛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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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 마스크 온라인판매 첫날 접속대란…“반나절 클릭 허탕” “약국 헛걸음”

입력
2020.06.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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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킵스몰 20만장 5시간 만에 품절… 식약처 “이달 중순 판매사 확대” 

5일 서울 강동구 마스크 업체 웰킵스 사무실에서 직원이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개당 500원에 판매된 비말차단용 마스크(왼쪽) 샘플을 KF94 마스크(오른쪽)와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에 사는 박인규(37)씨는 5일 비말차단용(KF-AD) 마스크를 사려고 하루 종일 판매 사이트인 ‘웰킵스몰’에 접속했지만 끝내 구매에 실패했다. 판매 시작 시간(오전 9시) 전부터 시도했지만 ‘현재 동시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문구만 계속 떴다. 반나절 이상을 노트북 앞에서 허비한 그는 과거 5부제 실시 전 마스크 하나를 사려고 하루 종일 줄을 섰던 때를 떠올리며 “마스크 때문에 또 스트레스를 받을 줄은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500원짜리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온라인을 통해 유통된 첫날 접속자가 폭주해 판매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대란’을 연상하게 하는 혼란을 빚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더운 여름철에 대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새롭게 인증 항목으로 추가한 제품이다. 입자 차단 성능이 기존 보건용(KF) 마스크의 55~80% 수준으로 덴탈(수술용) 마스크처럼 얇아 숨쉬기가 편하고, 가격도 공적마스크(개당 1,500원)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 때문에 큰 관심을 받았다. 제품 인증을 받은 4개 마스크 업체 가운데 이날 자사 몰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 웰킵스는 하루 구매 한도를 1인당 30장으로 제한했지만 몰려드는 접속자를 감당하지 못했다.

웰킵스 홈페이지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평소에 20만명 정도 사이트를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다른 서버까지 끌어와서 접속 가능 인원을 2~3배로 늘렸다”며 “하지만 오전 8시부터 동시접속자가 500만명에 달했고 오전 11시 기준 최대 780만명까지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웰킵스는 이날 비말차단용 마스크 물량을 20만장 풀었는데 오후 2시 동이 났다. 회사는 주말인 6~7일 서버 등을 재정비한 뒤 오는 8일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온라인에서만 판매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약국을 찾았다가 허탕을 치는 일도 빈번했다. 직장인 홍모(32)씨는 “공적 마스크를 약국에서 판매했기 때문에 이 마스크도 당연히 약국에서 파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약사는 “오전부터 젊은 직장인부터 노인까지 비말차단용 마크스를 달라고 해서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조기 품절되자 정부 검증을 받지 않은 일회용 마스크를 대용으로 찾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편의점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에선 일회용 마스크를 개당 600~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직장인 손모(31)씨는 “사려던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못 사고 검증 안 된 일회용 마스크를 더 비싸게 사는 게 억울하지만 당분간 이걸로 버텨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는 일회용 마스크. GS리테일 제공

당분간 온라인상에서 품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 정부는 이달 말이면 상황이 나아질 거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도입 초기라 구매가 원활하지 않지만 매주 나아질 것”이라며 “이달 말에는 100만장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웰킵스 외에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식약처로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 인증을 받은 3개 회사가 이달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가면 공급이 안정될 거란 예측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마스크로 지정해 5부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김 국장은 “보건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가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상황이라 공적마스크 대상을 확대할 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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