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기대요” 워싱턴 시위 총성 잠재운 평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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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기대요” 워싱턴 시위 총성 잠재운 평화의 노래

입력
2020.06.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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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수 천명, 휴대폰 불빛 켠 채 노래 ‘떼창’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시위대들이 빌 위더스의 ‘내게 기대요(Lean on me)’를 함께 부르고 있다. 트위터 영상 캡처

곳곳에서 총성이 들리고 여기저기서 최루탄 가스가 터지며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미국 워싱턴 D.C에 촛불과 노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운 시위 모습을 연출했다.

5일 트위터에서 백악관 부근에서 포착된 시위대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 속 시위대들은 휴대폰 조명을 활용해 불빛을 만들고 노래를 하는 남성을 따라 ‘떼창’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우리나라의 촛불집회와도 유사한 모습이다.

해당 장면은 3일(현지시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워싱턴포스트 기자 한나 나탄슨이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삽시간에 퍼졌다.

노래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케니 스웨이였다. 그가 시위대의 마이크를 잡고 미국의 유명 싱어송 라이터 빌 위더스의 ‘내게 기대요(Lean on me)’를 부르기 시작하자 시위대들도 한 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케니 스웨이는 5일 동안 워싱턴 D.C에서 있었던 평화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퇴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겁이나 폭력을 끝내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 천명의 시위대가 그의 노래에 호응한 것이다.

이 영상이 확산하면서 평화의 시위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트위터에는 “각각의 시위에서 이런 식으로 평화롭게 하기 시작할 거란 생각이 든다”(st****), “상대가 폭력적이고 상대의 수준을 맞출 수 없을 때 평화 시위는 이렇게나 큰 힘을 보여준다”(fa****), “워싱턴 시위자들이 변화를 위한 연대의 의미에서 평화의 촛불을 들고 '내게 기대요'를 함께 불렀다. 시위에 이렇게 평화로움이 있다”(ge****) 등이다. 일부는 “언론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모습”(ju****)이라며 폭력 시위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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