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31번은 현대모비스 직원
회사 측 의왕 센터 건물 폐쇄
경기 화성시에서 지난 4일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코로나19)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중 2명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명은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 입국자다.
5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지역 내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명은 지난 1일 미국에서 입국한 40대 남성(화성 30번 확진자)으로 화성시 양가면 독줄길에 거주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별다른 증상 없이 자가격리 중 해외입국자 의무 검사를 위해 동탄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자가격리 중 외출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동탄대로시범길 134 시범반도유보라 4차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남성(화성 31번 확진자)과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남성(화성 32번 확진자) 등 2명의 확진자다. 해외 여행력은 물론 코로나19 확진자들과 접촉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화성 31번 확진자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출장을 위해 지난 4일 오전 사전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시는 이 남성의 동거인 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자택 및 주변 소독 예정이다.
화성 32번 확진자는 지난 3일 근육통과 기침 등이 발생, 다음날인 4일 오전 10시 30분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선별진료소 검체를 채취, 당일 오후 6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1명은 해외 입국자라 하더라도 나머지 2명은 감염경로가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들의 접촉자와 이동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가 끝나는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31번 확진자의 회사가 경기 의왕시 현대모비스 생산기술센터 직원을 알렸다. 이에 회사 측은 센터 건물을 오는 7일까지 폐쇄했으며,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차, 현대오토에버 등 4개 계열사 5,300여 명 전원을 재택근무 하도록 했다. 31번 확진자는 지난 1일 회사에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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