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3차 추경은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취임 축하 인사 차 국회를 찾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3차 추경을 강조하자 “(코로나19 극복에) 상당한 재정이 투입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공식 활동을 시작한 1일에도 “3차 추경안이 합리적 근거가 있으면 협조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3차 추경 협조 의사를 밝히면서 강 수석을 향해 “그러니까 (여당이) 국회를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한다”며 21대 국회 단독 개원 강행을 시사한 여당을 압박했다.
그는 특히 “국회가 지난 30년 동안 해 온대로 하면 문제될 게 없다. 거대여당이 포용적으로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과거 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던 관행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177석의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 18개를 모두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강 수석은 “저도 청와대의 대표적 협상파 중 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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