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 청자들이 왜 제주 바다에 가라앉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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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청자들이 왜 제주 바다에 가라앉았을까

입력
2020.06.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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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신창리 수중 유적 2차 발굴 조사 착수 

모래가 제거되자 모습을 드러낸 제주 신창리 수중 유적. 문화재청 제공

중국 남송(1127~1279) 시대 청자들이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 제주 서쪽 신창리 앞바다 대상 수중 발굴 조사가 재개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국립제주박물관은 2일 개수제(開水祭ㆍ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와 함께 신창리 해역 수중 유적에 대한 공동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두 번째다. 2018년 수중 지표 조사를 통해 남송 시기 도자기 분포 범위를 알게 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국립제주박물관과 함께 첫 공동 발굴 조사를 시행해 남송 도자기 437점과 인장 2점, 인장함 1점을 발견했다.

신창리 해역에서 확인된 유물은 대부분 12세기 말과 13세기 초 사이 중국 저장성(浙江省) 룽취안요(龍泉窯)에서 생산된 청자들이다. 과거 바닷길을 오가던 국제 무역선이 제주 앞바다에서 침몰한 결과일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인면(印面ㆍ글자가 새겨진 면)에 ‘謹封(근봉ㆍ삼가 봉한다)’이라는 명문과 붉은 인주가 선명하게 남은 인장 한 점은 당시 해상 교역 활동의 일면을 드러내는 유물이라는 평가다.

신창리 수중 유적이 알려진 건 1983년 3월 해녀가 조업 중 발견한 금제 장신구를 신고하면서다. 같은 해 4월 문화재관리국(문화재청 전신)이 금제 장신구 2점을 추가로 발견했고, 1997년에는 제주대박물관이 중국 남송 시기 청자 도자기를 찾았다.

지난해 제주 신창리 수중 유적 제1차 발굴 조사 당시 모습. 문화재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미뤄져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조사의 연장선상에서 해저 유물의 분포 양상을 파악하고 연구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도자기를 싣고 있던 선박의 잔해를 찾는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더 많은 해상교류사 연구 자료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녀들에 의해 구전되는 지역 위주로 수중 지표 조사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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