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생태도시 조례 제정을 위한 100인 위원회가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순천시 생태도시 조례제정 100인 위원회는 최근 별량면 화포해변 선착장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100인 위원회는 발대식을 마치고 ‘바다의 날’을 맞아 화포해변에 유입된 폐어망 등 해양 쓰레기 정화 활동을 펼쳤다. 발대식에서는 신광래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이 대표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00인 위원회는 순천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과 계층으로 구성됐다. 1,000인 위원회로 확대해 찾아가는 토론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조례 초안을 직접 만들어 갈 계획이다. 조례 초안은 세부 법률 검토와 시 관계 부서 자문을 받아 확정한 뒤 범시민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펼쳐 10월 중 순천시와 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와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YMCA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참생태도시 순천만들기 1,000인 참여위원회 준비모임’을 결성하고 조례 제정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광양만권의 대기질 악화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과다한 택지공급, 녹도의 훼손, 무원칙한 하천관리, 이미지만 치중하는 환경이벤트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가치 있는 미래의 정책을 만들어가는 순천 지역만의 생태도시화 시민참여 조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광래 대표 위원장은 “생태 도시의 경쟁력은 생태에 관한 시민 인식확산과 실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생태도시 조례 제정으로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생태수도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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