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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8% 내년 임금 동결ㆍ인하 고민…“인건비 지원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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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8% 내년 임금 동결ㆍ인하 고민…“인건비 지원 확대 필요”

입력
2020.06.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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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임금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심해지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정도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6~13일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88.1%는 내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답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인상될 경우 대응방법에 대하여는 ‘신규채용 축소(44.0%)’ ‘감원(14.8%)’ 등으로 절반 이상(58.8%)의 기업이 고용축소로 대응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 기업의 76.7%는 전년 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비슷하다’는 응답은 23.0%였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0.3%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숙박ㆍ음식점업의 경우 악화했다는 응답이 93.7%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ㆍ고용 상황 회복 예상 시간에 대해서는 ‘6개월 이상~1년 이내’가 31.3%로 가장 높았다. ‘6개월 이내’ 28.0%, ‘1년 이상’ 20.5%, ‘즉시’ 6.5% 등이었다. 고용 유지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인건비 지원 수준 확대’가 50.0%로 절반을 차지했다. 또 ‘사회보험료 감면’(26.2%), ‘임금 지급을 위한 융자 확대’(11.8%), ‘인건비 지원 절차 간소화’(10.3%) 등 순이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될 정도로 우리 경제와 고용 수준이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노사정이 일자리 지키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기보다 내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하는데 합의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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