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정치적으로 악용돼서도 안 되고, 왜곡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해달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도를 넘은 2차 가해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온ㆍ오프라인에서 확산되는 2차 가해가 할머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흐리고 소모적인 편가르기만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피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할머니뿐만 아니라 운동 자체에 대한 폄하 시도도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일부 보수 세력은 가차 없는 공격을 퍼부어서 위안부 문제가 더는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가 되지 못하게 위안부 인권운동의 숨통을 끊으려고 한다”며 “(이 운동은) 정치적으로 악용돼서도 안 되고 일부의 집요한 언론 왜곡에서 흔들려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듭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달 7일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 의원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운동 방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를 계기로 윤 의원 및 정의연에 대한 문제제기가 폭발하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일각에선 이 할머니에 대한 모욕 및 인신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