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호 사회통합ㆍ박경미 교육 등 비서관급 7명 교체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 비하’ 발언의 주인공인 탁현민(47)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신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끝내 인선했다. 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교육비서관에, 조경호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사회통합비서관에 내정하는 등 31일 비서관급(1급) 7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의 탁 비서관이 청와대로 승진해 복귀한다는 사실이 지난 주 알려져 거센 비판이 일었지만, 문 대통령은 그의 임명을 강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 브리핑에서 “탁 비서관이 국정 후반기 대통령의 주요 행사와 의전을 전담해 코로나19 대응 이후 높아진 국격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하자나 여론엔 눈 감는 게 청와대 인사 원칙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경미 비서관은 29일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곧바로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 홍익대 수학과 교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등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당선됐다. 한국일보 편집기자 출신인 조경호(54) 비서관은 국회 보좌관과 선임행정관 등을 거쳐 승진 발탁됐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49) 춘추관장이 이동했고, 춘추관장에는 김재준(49) 제1 부속실 선임행정관이 발탁됐다. 시민참여비서관에는 이기헌(52)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각각 기용됐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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