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충북의 출생아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대전시의 인구 순 유출이 지속되는 등 충청권 인구의 자연감소세가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출생아 수는 657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5.1%(154명) 줄었다.
분기별로는 올해 출생아 수는 2,0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4명)보다 12.2%(288명) 감소했다.
충남의 3월 출생아 수도 1,111명으로 지난해 3월(1,197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1분기 출생아 수도 3,30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699명)보다 10.7%(398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3월 출생아 수는 7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5명)에 비해 19.8%(144명)이 감소했다. 1분기 출생아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명(11.0%) 줄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 반면, 사망자 수가 늘면서 충남과 충북은 자연증가분 마이너스 현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월 충남의 사망자 수는 1,329명으로 자연증가분은 -218명을 기록했다. 충북도 역시 3월 사망자 수가 987명으로 자연증가분이 -261명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대전은 3월 출생아 수 657명, 사망자는 623명으로 자연증가분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전도 경제활동의 지표가 되는 인구 유출세가 뚜렷하다.
통계청의 ‘2020년 4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대전으로 전입 오는 인구는 1만8,178명인 반면, 전출은 1만8,408명으로 한 달간 230명이 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1,230명)에 비해 순유출 인구가 눈에 띄게 줄긴 했지만, 충남ㆍ북과 마찬가지로 인구 유입책 마련이 시급하다.
반면, 세종시는 같은 기간 경기도, 광주와 함께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웃돌았다. 세종의 4월 전입 인구는 4,571명으로, 전출인구는 4,361명이었다.
한편, 3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4,378명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2,738명) 줄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은 7만4,050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179명) 감소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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