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 육군부대 소속 장병이 휴가 복귀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장병의 부모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휴가 복귀 과정에서 부대 인근 번화가의 PC방과 음식점을 들러 지역사회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소속된 부대는 장병 휴가 등을 전면 통제했다. 이
29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 계양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철원지역 모 육군부대로 복귀한 A(21) 상병이 코로나19 검사결과 다음달 오후 11시 30분쯤 양성으로 나왔다.
A상병은 휴가에서 복귀해 부대 내에서 문진을 받는 과정에서 발열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격리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 직후에는 곧바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강원 도내에선 58번째, 철원에선 10번째 코로나19 확진지다.
또 현역 군 장병이 휴가 복귀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도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A상병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휴가를 보냈으며,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부모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A상병은 지난 2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인천 계양에서 버스를 타고 철원 동송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갔다.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는 동송읍의 한 PC방을, 4시부터 5시까지 음식점을 잇따라 방문했다.
부대로 복귀할 때는 군차량을 탔으며, 문진과 격리과정에서 접촉한 부대 내 관계자는 격리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보다 구체적인 A상병의 동선과 접촉자 확인 등을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부대 관계자는 “휴가 복귀 병사에 대해선 예방적 관찰 차원에서 격리 후 문진을 거치는 등 코로나19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며 “해당 병사도 이런 절차에 따라 격리ㆍ입원하는 등 부대 내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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