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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국회의원 할 필요 없다” 8년 전 이용수 할머니 출마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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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국회의원 할 필요 없다” 8년 전 이용수 할머니 출마 막아

입력
2020.05.27 15:03
수정
2020.05.27 19:3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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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할머니들이 싫어한다” 말해… “위안부 문제 해결” 자신은 의원돼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미향 당선인이 박수를 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미향 당선인이 박수를 치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8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총선에 나가려 하자 “국회의원을 안 해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CBS노컷뉴스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2012년 3월 8일 이 할머니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자 “국회의원을 안 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만류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죽을 수 없다. 국회의원이 되면 일본 국왕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반드시 받아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의 통화는 기자회견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출마를 만류하며 “할머니의 출마를 다른 할머니들이 싫어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이 뭐하는 데 기분 나빠 하느냐. 나는 그런 것 때문에 할 것 안 하지 않는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죽어야 한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 월급은 다 좋은 일에 쓸 것”이라며 “걱정되면 ‘할머니 건강이 걱정된다’고만 하면 된다”고 윤 당선인을 나무랐다.

당시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국회에 진출해 직접 정부와 일본을 압박하는 것이 살아 있는 동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8년이 흐른 이번 총선에서 윤 당선인이 밝힌 출마의 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앞세워 출마,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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