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문제 등을 폭로한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해 “오죽 답답하셨으면 구순 넘은 연세에 이렇게까지 울분을 토하며 마이크를 잡았겠냐”며 “‘그간 바보같이 이용당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먹었다’는 절규 섞인 외침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TF’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대협(정의연 전신)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했다”면서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나서서 윤 당선자와 관련한 의혹을 검증하고 필요 시 국정조사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철저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의혹을 들여다보고 규명할 방침”이라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정조사 추진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TF 위원장에는 곽상도 의원이 임명됐고, 박성중 의원과 김병욱ㆍ황보승희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롯해 미래한국당의 윤창현ㆍ전주혜 당선자도 TF에 합류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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