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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오라" 이용수 할머니 말에도… 끝내 안 나타난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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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오라" 이용수 할머니 말에도… 끝내 안 나타난 윤미향

입력
2020.05.25 15:16
수정
2020.05.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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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폭로한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자신을 찾아온 윤 당선자에게 “수일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내려와”라고 말해 이날 윤 당선자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이 할머니 기자회견은 25일 오후 2시를 넘어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렸다. 당초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은 조금 늦게 시작됐지만, 기자회견이 시작된 이후에도 호텔에서 윤 당선자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당선자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국회의원이 된 것’이라며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후, 윤 당선자의 참석 여부는 계속해서 주목을 받았다. 윤 당선자가 19일 이 할머니가 머무는 대구 중구 호텔을 찾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는데, 이때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에 참석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20일 한국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당선자를 기자회견장에 부른 이유를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는 일찌감치 기자회견에 불참하는 쪽으로 결정한 분위기였다. 윤 당선자는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이전에 정의연 기금 유용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도 윤 당선자가 회견에 참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윤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윤 당선자 의혹 및 거취와 관련해 ‘함구령’을 내렸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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