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학원강사’發 6차감염까지... 당국, 클럽 등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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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학원강사’發 6차감염까지... 당국, 클럽 등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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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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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發 코로나19 확진 48명… 이태원 클럽發 225명, 대구·경북서도 발생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코인노래연습장의 영업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24일 서울 한 대학가의 코인노래연습장.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잡히지 않고 있다. 클럽을 다녀온 뒤 무직으로 속여 방역을 방해한 인천 학원강사발 집단감염은 6차 감염까지 확산, 지역사회 깊숙이 침투하는 모습이다. 클럽발 집단감염 영향으로 최근 2주간 일일 신규환자가 이전 2주간 신규환자보다 3배 가까이 치솟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늘자 방역당국은 클럽ㆍ헌팅포차ㆍ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환자는 1만1,19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25명 늘었다. 신규 환자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8명이었고, 지역발생 환자는 17명이었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이날 정오 기준 225명까지 늘었다. 특히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96명)보다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129명)가 더 늘면서 ‘N차 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확진된 학원강사 A(25)씨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에 이어 그와 접촉한 감염자가 방문한 뷔페를 매개로 해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까지 나왔다. 서울 중랑구는 이날 중화2동에 거주하는 개인택시기사 B(50)씨가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49)가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 22일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동행했다. 그의 아내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라온 파티 뷔페를 방문했다가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거주 여성(57)의 직장 동료다.

[저작권 한국일보]이태원클럽 방문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2020-05-24(한국일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A씨를 기점으로 인천 미추홀구의 세움(보습)학원→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부천 라온파티 뷔페→코인노래방과 뷔페 참석자의 지인→다시 가족 및 지인 등으로 연결고리가 옮겨가면서 이날까지 보습학원 확진자는 9명, 여기서 옮겨온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12명에 이른다. A씨로부터 3차 감염 사례인 택시기사 C(49)씨가 이달 9일과 10일, 17일 방문한 부천시 뷔페에서는 현재까지 15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라온파티뷔페에서 돌잔치를 한 1세 여아와 그의 부모를 비롯해 서울 관악ㆍ광진ㆍ중랑구, 인천 부평구, 경기 부천ㆍ시흥ㆍ고양시 등지에서 이 뷔페를 찾은 하객, 뷔페 직원(52), 1세 여아의 외조부모 등 이들의 가족, 직장 동료와 그 가족까지 포함됐다. 이로써 지난 2일과 3일 이태원 클럽과 포차를 방문했다가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A씨와 관련한 확진자만 48명에 달한다.

대구ㆍ경북에서도 주말 사이 이태원 클럽발 확진사례가 이어졌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조사결과 구미시 엘림교회에서 목사와 교인 등 5명이 확진됐다.

산발하는 집단감염에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에 따르면 이달 10~23일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23.2명으로 그 이전 2주간(4월26~5월9일) 8.7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집단 발생은 3건에서 5건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6.6%에서 6.8%로 증가했다. 박능후 중안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상의 상황을 놓고 볼 때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인한 연쇄감염이 반복되고 있어 지금은 이 전파고리를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클럽 등 감염병 확산 고위험 시설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클럽,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해 적용할 것”이라며 “6월 초 시범운영을 거쳐 6월 중순 이 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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