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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판한 홍준표의 한탄 “무소속으로 뭘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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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판한 홍준표의 한탄 “무소속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입력
2020.05.23 14:30
수정
2020.05.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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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앞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인 내정자는 오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한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앞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인 내정자는 오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한다. 뉴시스

“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4ㆍ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8년만에 여의도에 복귀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한탄했다. 홍 전 대표가 강력히 비판하던 ‘김종인 체제’가 현실화하면서 당 복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답답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8년 만에 국회로 돌아간다”면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의도 국회를 앞두고 새로운 여의도 풍습에 익숙해 지려면 또 많은 시간이 소요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180석의 거대 여당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야당 소속도 아닌 더 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 속에서 이 우울한 봄날은 간다”라면서 “와각지쟁(蝸角之爭ㆍ달팽이 더듬이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하찮은 일로 벌이는 싸움)을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태옥 의원(왼쪽)이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두 달여 간 문을 닫았다가 이날 다시 개장했다. 대구=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태옥 의원(왼쪽)이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두 달여 간 문을 닫았다가 이날 다시 개장했다. 대구=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국민들과 직접 만나 보기로 했다”며 “주유천하(周遊天下) 하면서 세상 민심을 온몸으로 체험하겠다”고 ‘정치 버스킹’을 재차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전국을 도는 정치 버스킹으로 대권 행보를 시작하겠다고 했었다.

홍 전 대표는 김종인 전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당 복귀가 순탄치 않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홍 전 대표는 김종인 체제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김 전 위원장이 홍 전 대표의 대권 도전에 냉소적 입장을 보이자 ‘노욕’ ‘노정객’이라고 언급하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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