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대구 3차감염자는 대형음식점 알바생…대구 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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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대구 3차감염자는 대형음식점 알바생…대구 재확산 우려

입력
2020.05.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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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지인, 집단시설 이용자 등 대구에서만 62명 자가격리 후 검체검사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이 23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서울 이태원발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3차감염자는 대형음식점 아르바이트생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2차감염자가 대구를 열흘간 구석구석 누비면서 가족과 친구, 다중이용시설 직원 등 자가격리 및 검체검사를 받는 대구시민이 62명에 이르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이곡동에 사는 19세 남성 A씨는 22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1~20일 대구를 방문한 서울의 친구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20일부터 콧물과 기침 등 증상을 보였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B씨는 이 기간 중 대구에 머물면서 가족과 지인 등을 만났고, A씨와는 11~12, 18일 두 차례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A씨가 첫 번째 만남인 11~12일 만남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로 돌아간 B씨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지인 C씨가 확진 통보를 받자 21일 서울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2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관악구 5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C씨는 5일 이태원 클럽 2곳을 다녀왔고 B씨와는 6일 접촉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는 A씨의 가족 3명과 A씨가 아르바이트 중인 음식점 직원 10명, B씨의 대구 가족과 지인 등 8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후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또 이들에게 노출된 다중이용시설 직원 41명 등 대구에서는 A씨 등 총 62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인력을 총동원해 폐쇄회로(CC)TV와 GPS, 카드사용내역 조회 등을 통해 상세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B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35분 KTX로 동대구역에 도착해 대구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용산역에서 내렸다. 그는 달서구 이곡동에 사는 친구 A씨의 집에 도착해 오후 11~12시 달서구 신당동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을 이용했고, 12일 오전 1시15분과 2시12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씨유성서선원대로 편의점을 방문했다.

같은 날 오후 5시40분~8시30분 동성로 통통동전노래연습장, 오후 6시18분~8시 중구 호롱커피를 이용한 뒤 지하철로 달서구 용산동으로 귀가했다. 14일에는 어머니와 함께 차량을 이용해 오후 1시~2시15분 스시뷔페를 찾았고, 오후 2시30분~3시 달서구 서남시장, 17일 오후 2시59분~5시5분 카페루미 동성로점, 오후 5시43분~6시17분 고베규가츠 동성로점, 오후 6시~6시40분 옷가게와 피어싱 가게, 오후 6시45분~7시55분 만화카페, 18일 오후 3시59분~5시28분 동성로 카페프로모션 1층, 오후 5시38분~7시44분 아수라발발타 보드게임카페, 오후 7시56분~8시51분 롤링파스타 동성로점, 오후 9시~9시37분 동성로 락휴코인노래연습장 등을 다녀갔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했다.

B씨는 20일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고, 21일 서울 양지벼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동선도 광범위하다. 18일 오전 11시30분~15시30분 교동면옥 내당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오후 4시~4시25분 올리브영 대구점, 오후4시30분~5시28분 카페프로모션 1층, 오후 5시38분~7시44분 아수라발발타 보드게임카페, 오후 7시56분~8시51분 롤링파스타 동성로점, 오후 9시~9시37분 동성로 락휴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한 뒤 버스를 이용해 귀가했다.

20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5분까지 치과와 이비인후과, 약국, 귀금속 판매점 등을 다녔고, 21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20분까지 친척 가게와 한의원을 방문했다.

A씨는 20일 최초 증상을 보여 21일 구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고 22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를 상세히 관찰해야 할 것 같다”며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지역사회 재전파를 막기 위해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확진자들이 대구 시내 곳곳 굉장히 많은 곳을 누비고 다녔다”며 “같은 시기에 확진자가 방문했던 시설을 이용했던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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