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도로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문제해결을 요구해왔죠. 20일로 무려 1440회를 맞았는데요.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이 피해자를 이용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했죠. 그 뒤 두 번째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는 이 할머니의 폭로 후 정의연이 기부금 사용처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유독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수요집회에 참석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확인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억측과 허위사실에 기반한 보도 및 예단을 삼가 달라”고 외쳤는데요.

수요집회 장소와 불과 30m 떨어진 곳에서는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등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2004년 심미자 할머니는 억울해서 유언장에 (정의연을 두고) ‘우리의 피를 빨아먹고 있는 집단이 저들’이라고까지 썼다”라며 “정의연에는 정의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날 한 집회 참가자는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의 사진을 붙인 메주를 흔들며 항의하다 경찰에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혼란을 피할 수 없을 듯 한데요. 정의연이 스스로 내놓아야 할 답이 많아 보입니다.

김용식 PD, 김동현ㆍ전효정 인턴PD yskit@hankookilbo.com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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