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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측근 박지원이 12년 썼던 방, 3남 김홍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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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측근 박지원이 12년 썼던 방, 3남 김홍걸 품으로

입력
2020.05.19 21:44
수정
2020.05.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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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왼쪽)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박지원 민생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홍걸(왼쪽)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박지원 민생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615호는 정치적 상징성이 남다른 곳이다. 2000년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으로 탄생한 6ㆍ15 남북공동선언을 연상시키는 데다 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12년 간 사용했다는 배경에서다.

21대 국회에서 누가 이 방을 차지하느냐가 의원회관 안팎의 관심을 끌던 차에 그 주인공이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다.

이 방은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2000년 6ㆍ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의미로 18~20대 국회에 걸쳐 12년 동안 사용한 곳이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6ㆍ15 공동선언을 발표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박 의원이 4ㆍ15 총선에 낙선하자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거나 남북 관계에 관심이 많은 민주당 당선자들이 615호를 노렸다고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의원회관 사무실을 배정하며 김홍걸 당선자를 배려해 615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명당’ 의원실을 두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벌어지곤 했다. 19대 국회 때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 뒤집은 325를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대 국회 때는 당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제1당’으로 약진한 20대 총선일을 기념해 기존 442호에서 413호로 이사하기도 했다. 5ㆍ18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518호도 항상 인기다. 호남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배정을 희망했지만, 현재 사용 중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이 방을 계속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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