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달 8일 이태원발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열흘 만에 확진자 수가 0명이 됐다. 그러나 첫 환자의 잠복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4차 감염까지 나온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명 늘어난 총 736명이다. 신규 환자 1명은 미국을 다녀와 감염된 종로구 거주 21세 남성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아 누계 93명을 유지했다. 서울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건 이달 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말인 16일과 17일에도 각각 전날 대비 신규 환자가 7명, 4명으로 주춤하던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래방을 통한 3차 감염이 잇따른 데다 4차 감염까지 나와 마냥 경계를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가장 먼저 확진된 ‘용인 66번 환자’가 지난 6일 이후 잠복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태원 클럽을 다녀오지 않고도 확진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시는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 시내 룸살롱,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업소 2,154곳에는 사실상의 영업금지인 무기한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헌팅 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와 PC방ㆍ노래방ㆍ콜센터에도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이 내려졌다.
서울의 확진자 736명 중 579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153명이 격리 치료 중이고, 4명이 사망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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