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나와 관계 없는 5·18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말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대표는 5ㆍ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인 18일 “5월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내년부터는 꼭 광주 추념식에 참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은 한국 현대사에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될 광주 5ㆍ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홍 전 대표는 1991년 5월 광주지검 강력부에 근무했던 경험을 전하면서 “택시 운전사의 분신, 보성고 고등학생의 분신, 전남대 박승희 양의 분신 등 그 해 유난히 분신 열사 사건이 많아 우리는 분노하는 시위대의 눈을 피해 전남대 병원 뒷문을 드나들면서 검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광주와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지난 탄핵 대선(2017년 19대 대선) 때 추념 방문했던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그날의 함성을 되새겼다”며 “아직 공적 활동이 시작되지 않아 올해는 대구에서 추념으로 그치지만 내년부터는 꼭 광주 추념식에 참석 하겠다”고 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제주 4ㆍ3사건과도 자유롭고 싶고 5ㆍ18 광주민주화 운동과도 자유롭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역사적 사건들에 묶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일에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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