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시 저녁마다 ‘닭한마리’ 전문점 찾는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비건, 아내 위해 ‘어머니의 날’ 기념해 닭한마리 직접 요리”
방한 때마다 저녁 식사로 서울 광화문의 닭한마리 전문점을 찾는 모습이 포착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아예 닭한마리 요리에 직접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비건 부장관이 미국 어머니의 날을 기념하며 그의 아내를 위해 닭한마리(호박전, 만두에 소주도 한 잔)를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쁘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가 공개한 비건 부장관의 ‘쿡방(요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일컫는 말)’에는 닭고기와 대파, 호박 등 재료들과 이를 손질해 둔 모습, 비건 부장관이 직접 조리 도구를 들며 요리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호박전 뒤집는 솜씨가 아주 능숙하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 설명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닭한마리 요리를 위해 자신이 자주 찾는 닭한마리 전문점의 요리법을 참고했다. 해리스 대사는 “요리 비법을 전수해주신 서울에 있는 그의 단골 닭한마리 식당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앞서 대북 비핵화 협상 논의 등 한국을 찾을 때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 인근의 서울 광화문의 한 닭한마리 식당을 찾아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비건 부장관의 귀국 일정이 하루 미뤄졌는데 이를 두고 ‘닭한마리 식당에 가려고 (일정을) 연장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회자됐다는 말도 나왔다. (관련기사: 이름은 ‘비건’인데… 비건의 유별난 ‘닭한마리’ 사랑)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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