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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서 ‘조용한 전파’ 중? “용인 66번환자 단일감염원 아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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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서 ‘조용한 전파’ 중? “용인 66번환자 단일감염원 아닐 가능성”

입력
2020.05.09 15:53
수정
2020.05.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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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 “용인 확진 환자 클럽 방문일(2일)에 3명 증상 발현”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경기 용인 66번 환자(29세 남성) 외에도 여러 감염원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해당 가정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미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의미라 파장이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클럽의 문이 9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클럽의 문이 9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단일한 공통 감염원 또는 초발 환자 1명에 의한 전파라기 보다는 산발적인 또는 별도의 연결고리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전날까지만 해도 이번 집단감염을 용인 66번 환자에 의한 2차 전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초발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날(클럽 방문일과 동일)인 2일에 같이 증상이 나타난 사례들도 있고, 초발 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날에도 노출이 되고 또 증상이 나타난 경우 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 중 가장 빠른 증상 발현일은 5월 2일로, 현재까지 3명이 이날을 신종 코로나 증상이 처음 나타난 날짜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의 경우 통상 바이러스 감염 후 일주일 뒤부터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한다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한다는 내용의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뉴스1

용인 66번 환자는 지난 2일부터 고열과 설사 등 신종 코로나 증상을 보였으며, 같은 날 0시~오전 3시30분에 이태원의 ‘킹클럽’, 오전 1시~1시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30~3시50분 ‘퀸’ 등 클럽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이날까지 확인한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 환자는 서울 27명을 포함해 전국 40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4월 말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면 신종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소재한 클럽에 방문하신 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 또는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택에 머무르면서 보건소 또는 1339에 클럽 방문 사실을 신고하고 보건소 조치 사항에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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