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늘린 탄도미사일인 ‘현무-4’(가칭)의 첫 시험 발사에서 2발 중 1발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 충남 태안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무-4 시험 발사가 이뤄졌다.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 2발 중 1발은 목표 수역 인근에 떨어졌지만, 다른 1발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은 2톤으로 추정되는 현무-4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으로 ‘2017 개정 미사일 지침’이 채택되면서 개발이 이뤄졌다. 기존 미사일 지침에선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제한하는 한편 탄두 중량은 500㎏을 넘지 못하게 했지만, 당시 개정으로 탄두 중량 제한을 풀었다. 현무-4는 새로운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라 개발된 우리 군의 첫 탄도미사일인 셈이다.
반면 2발 가운데 1발이 불발된 만큼 전면적인 원인 검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략무기 시험 발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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