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연기자 김재경이 ‘간이역’ 시나리오를 보고 남다른 기분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더 파크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간이역' 제작발표회에는 김정민 감독과 배우 김동준 김재경 윤유선 허정민 진예솔이 참석했다.
'간이역'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 승현과 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시한부 삶의 여자 지아의 특별하고 가슴 따뜻한 감성 멜로 영화다.
이날 김재경은 "처음에 이 영화 오디션 제의를 받고 시나리오를 받았다"면서 "저는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무시하고 살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보니 '내가 너무 내 감정을 소홀히 대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고, 시나리오가 그 감정을 다 그리는 느낌이었다"며 "바쁜 현대인들에게 진솔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극 중 김재경과 모녀 호흡을 맞추는 배우 윤유선은 "재경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꾸밈이 없고 보이시하면서도 솔직하고, 작품에 임하는 태도도 예쁘다"며 "재경이가 마음껏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배우들은 매체를 가리지는 않는다. 좋은 얘기가 있다면 참여하는 것이지 않나. 제 나이 또래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많지는 않은데, '간이역'은 보기보다 훨씬 감성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간이역'은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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