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2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급 사내이사들은 1인당 약 7억원을 연봉으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의 2배, 일반 직원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7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00대 기업이 CEO급 사내이사 649명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은 4,464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6억8,783만원을 연봉으로 받고 있는 것이다.
임원급 평균 연봉은 1인당 3억5,698만원에 달했다. 국내 200대 기업 임원 수는 7,189명으로, 임원들에게 지급된 전체 보수액은 2조5,662억원이었다.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90만명은 1인당 평균 7,919만원을 보수로 가져갔다. 최저 연봉은 2,094만원으로 조사됐다. CEO들이 임원의 1.9배, 일반 직원의 8.7배 최저 연봉의 32.8배를 받고 있는 셈이다.
200대 기업 중 CEO와 직원 보수 격차가 가장 큰 회사는 엔씨소프트였다. 엔씨소프트 사내이사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49억5,800만원이었는데, 일반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7,400만원이었다. CEO와 일반 직원 간 연봉 차이가 67배에 달한 것이다. 특히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94억5,0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SK네트웍스 CEO급에는 1인당 평균 31억7,450만원이 지급돼 직원 평균 보수(5,280만원)의 60배에 달했다. 그 뒤를 E1(37.6배), CJ제일제당(35.7배), 금호석유화학(33.2배), LG전자(31.5배) 등이 이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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