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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연주했던 세계 ‘최대’ 첼리스트 린 하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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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연주했던 세계 ‘최대’ 첼리스트 린 하렐 별세

입력
2020.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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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27일 4ㆍ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지난해 4월 27일 4ㆍ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지난해 판문점에서 4ㆍ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연주를 했던 미국의 거장 첼리스트 린 하렐이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향년 76세.

1944년 바리톤 아버지와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렐은 17세 때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을 통해 데뷔했다. 18세 때인 1962년에는 지휘자 조지 셀의 발탁으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입단 2년 만에 수석으로 승진했다.

1970년 셀 사후에는 솔로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평단의 시선을 끌었다. 1975년에는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와 함께 젊고 유망한 연주자에게 수여되는 제1회 에이버리 피셔상을 공동 수상했다. 1981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와 함께 녹음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삼중주 A 단조'로 첫 그래미상을 받았다. 1987년에는 같은 멤버가 함께 녹음한 베토벤 피아노삼중주로 두 번째 그래미상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큰 악기인 첼로가 작아 보일 정도로 키가 크고 덩치도 좋아 세계 ‘최대’ 첼리스트라 불리기도 했으나, 연주 스타일은 엄정했다. 여성 첼리스트 재클린 뒤프레의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를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도 여러 번 찾았다. 지난해 판문점 평화공연 때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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