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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상호 의존… 이웃 돕자” 기독교계,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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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상호 의존… 이웃 돕자” 기독교계, 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

입력
2020.04.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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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시민이 불상이 모셔진 대웅전 앞에서 관불 의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시민이 불상이 모셔진 대웅전 앞에서 관불 의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류는 상호 의존한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웃을 돕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톨릭ㆍ개신교 등 기독교계가 불교계에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는 요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부처님오신날 하루 전인 29일 의장인 미겔 앙헬 아유소 추기경 명의로 낸 ‘부처님오신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이들과 그들을 보살피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 믿는 이들이 희망과 자비와 사랑으로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내도록 그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자”고 제안했다.

평의회는 “모든 게 연관돼 있다. 이런 상호 의존은 우리가 자비와 형제애라는 주제를 다시 살펴보게 한다”며 “싯다르타와 프란치스코를 본받아 인류와 생태 환경의 고통을 덜어주는 자비와 형제애의 문화를 증진시키는 데에 헌신하자”고 당부했다.

두 종교 간 관용과 협력의 필요성도 환기됐다. 평의회는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에게서 날마다 더 큰 배려와 인정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며 “계속 협력 방법을 모색해 우리의 상호 관계가 모든 중생과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위한 복의 원천이 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신교 연합 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같은 날 비슷한 취지의 메시지를 불교계에 전했다. NCCK는 이홍정 총무 명의의 부처님오신날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는 세계화된 세상이 지니는 전 인류적 상호의존성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맞는 2020년 부처님오신날은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근본적 과제를 성찰하며 이웃을 향한 더 깊은 연민과 연대의 자리로 낮아질 수 있기에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시어 중생을 구제하셨던 일과 예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행하신 일들이 다르지 않다”며 “코로나19 감염병이 던져준 화두를 놓지 않고 불교와 기독교가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치유되고 화해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역시 두 종교 간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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