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5,000여 명에 달하는 터키.
조금씩 확진률이 감소 중인 프랑스와 독일 등 여타 주변 국가들과 달리 확산세 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터키 정부는 전 국민 이동 자제령 등의 엄격한 봉쇄 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고양이들의 도시 이스탄불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길고양이를 비롯한 거리 생물들의 식량 자급률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죠.
이에 이스탄불 파라흐구 복지부는 “길고양이를 비롯한 거리 동물의 생존을 위해 이동 급식소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공무원과 일부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이 급식팀은 파라흐 구역을 임의로 구분해 각자의 담당 구역을 만들고, 구역 내 동물들의 수를 확인해 그들이 먹을 만큼의 사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인데요.
배식에 참여한 세말 바투한 구르피나르씨는 “이동 금지령에 카페와 식당이 문을 닫고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굶는 동물들이 늘어났는데,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라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도 거리의 동물을 생각하는 터키의 모습.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동그람이 김광영 PD broad0_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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