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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주택 짓고, 기업 유치하고… 도시재생의 새로운 도전 고양성사혁신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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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주택 짓고, 기업 유치하고… 도시재생의 새로운 도전 고양성사혁신지구

입력
2020.04.23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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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25억원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재생 거점 개발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주목받는 고양시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 구역 내 복합센터 공모작 조감도. 고양시 제공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주목받는 고양시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 구역 내 복합센터 공모작 조감도. 고양시 제공

“침체된 우리 동네가 이번엔 확 살아날 수 있겠죠.”

2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에서 만난 주민 박모(44)씨는 성사혁신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도시재생이어야만 주민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만난 성사동 주민들도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희망했다. 동네가 쇠락의 늪으로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절박함도 묻어났다.

국가 지정 도시재생혁신지구 1호인 고양성사혁신지구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시험대에 올랐다. ‘고양성사혁신지구’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국가시범지구 4곳(서울 용산, 천안 역세권, 구미 공단) 중 한곳으로 경기도에선 유일하다.

혁신지구란 기존 도시재생 뉴딜과는 차이가 확연하다. 노후 주택가의 골목길을 넓히는 등의 기존 천편일률적인 방식에서 탈피, 공공 주도의 대규모 투자로 주거와 산업 등 도시기반시설을 새로 지어 재생 거점을 만드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규제 특례로 사업 속도를 높이는 점도 다르다. 쇠퇴한 도심의 체질을 바꿔 활력을 되찾게 한다는 게 정책 목표다.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주목받는 고양시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 구역 내 복합센터 조감도. 고양시 제공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주목받는 고양시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 구역 내 복합센터 조감도. 고양시 제공

고양성사혁신지구에도 2,525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다. 기존 국비지원 사업에 선정돼 고양시가 시행중인 원당, 능곡 등 5개 지구 도시재생 사업비(765억원)보다 3배나 많다. 대상지는 지은 지 30년이 지난 성사1동행정복지센터와 원당환승주차장 등 1만2,355㎡다.

고양시는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사업지구의 핵심시설인 복합센터(연면적 11만2,940㎡, 지상 29층) 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기본설계를 위한 현상 공모를 마쳤고 향후 시업시행인가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고양시는 복합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민의 생활 편익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복합센터엔 청년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299가구와 문화센터, 공공행정시설, 환승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영상과 문화 등 지역특화산업 기반의 기업 110여곳도 둥지를 튼다. 주변 상권과 겹치지 않는 업종 중심의 상업시설도 입주한다.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주목받는 고양시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 구역 내 복합센터 공모작 조감도. 고양시 제공
기존의 형식을 탈피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주목받는 고양시 성사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 구역 내 복합센터 공모작 조감도. 고양시 제공

복합센터는 그간 외부로 나가 소비하던 패턴을 지역 내 소비로 유도해 소상공인 소득증대를 끌어내는 등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 유치로 일자리도 많아져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사업은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자한 도시재생 리츠(REITs)가 맡는다.

이처럼 고양시는 ‘도시재생의 메카’로 불릴 만 하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5곳의 정부지원 뉴딜사업을 시행 중이란 점에서다. 이중 원당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건물에 입주해 있는 임대 상인을 내보내지 않은 채 마을커뮤니티를 조성, 상생협력사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 받는다. 화전동에는 지역특화사업으로 드론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이재준 고양시장은 “일산이 있는 고양은 도시재생이 시급한 과제로 성사혁신지구를 성공적으로 마쳐 원도심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주민이 체감하는 혁신적인 재생사업을 펼쳐나가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자치단체임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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