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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홍카콜라’ 홍준표가 ‘보수 유튜버’ 저격에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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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홍카콜라’ 홍준표가 ‘보수 유튜버’ 저격에 나선 까닭은

입력
2020.04.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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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한수 등 보수 유튜브들 겨냥해 “각성 없인 몰락 초래할 수도” 

 “거짓, 선정적 기사로 코인팔이로 전락” 비판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이 16일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은 22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향해 “유튜버들의 각성이 없으면 앞으로 격심한 회오리 바람이 몰아쳐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튜브가 거짓 낚시성 선정적 기사로 조회수나 채워 코인팔이로 전락하는 모습은 앞으로 정치 유튜브 시장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 성향 유튜브를 여럿 거론하며 “거짓에 불과한데 사실이라 우기는 TV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어떤 유튜버는 공천 관련 유착 의혹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은 기성 언론 못지않았다. 11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보수 성향 유튜브 ‘신의한수’는 하루 한명꼴로 통합당 후보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띄워주기에 나선 바 있다. 홍 당선인은 이에 “대구까지 내려와 상대 후보 지지방송을 하던 신의한수”라고 콕 집어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4ㆍ15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에서도 이 같은 보수 유튜브들과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의한수 관계자 박창훈씨는 통합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공식 진행자로 나섰다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후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는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빚었다. 통합당의 이번 총선 패인(敗因) 중 하나는 막말로 꼽힌다.

홍 당선인 역시 “유튜브는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방송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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