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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우한硏 유출 의혹 타당… 中 고의 있다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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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우한硏 유출 의혹 타당… 中 고의 있다면 책임져야”

입력
2020.04.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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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와 책임 논란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격해지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유출설’을 거듭 거론하더니, 중국의 아픈 고리인 ‘화웨이’까지 엮고 나섰다. 이에 중국은 ‘정치적 조작’이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중국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와 관련해 “만약 중국에게 고의적 책임이 있다면 확실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취할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자 수와 관련해서도 “미국이 가장 많은 게 아니라 중국이 더 많다”며 중국 정부 통계의 투명성과 신빙성을 낮춰 평가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도 “중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들은 중국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발원지 논란도 점입가경이다. 앞서 15일 미 폭스뉴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내 ‘우한 바이러스학연구소(WIV)’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매우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로 힘을 보탰고, 이틀 뒤인 17일에는 아예 “(의혹이) 타당해 보인다”고 두둔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미국은 중국 우한 실험실에 (조사를 위해) 직접 출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중국 당국의 ‘불투명성’을 구실 삼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때리기에도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19 사태에서)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적절한 방식으로 자료를 처리하는 데 실패했다”고 단언한 뒤 “여러 나라가 화웨이 통신망 구축을 거부할 새 이유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정치적 조작을 멈추고 자신들의 일을 잘 처리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에 주력하기를 권고한다”면서 “책임 떠넘기기로는 바이러스 확산세를 멈출 수 없다”고 응수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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