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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리턴매치 승리의 요람은 헬리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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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리턴매치 승리의 요람은 헬리오시티?

입력
2020.04.16 14:31
수정
2020.04.16 20:3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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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을 최대 아파트단지… 종부세 완화 등 표심 저격 분석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4ㆍ15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배현진 후보 캠프 제공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4ㆍ15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배현진 후보 캠프 제공

4ㆍ15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서울 송파을에서 배현진(37) 미래통합당 후보가 4선 출신의 최재성(55)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데는 지역 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표가 크게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단위별 결과에 따르면 헬리오시티가 있는 가락1동에서 배 당선자는 총 유권자 2만 1,273명 중 9,581명에게 표를 얻었다. 같은 곳에서 6,430표를 얻은 최 후보보다 3,151표 더 많이 받았다. 투표에 참여한 1만 6,568명중 약 58%에 달하는 지지였다. 최 후보자가 배 당선자보다 표를 더 받은 석촌ㆍ삼전동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헬리오시티가 있는 가락1동이 배 당선자의 ‘표밭’이었다는 얘기다.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쥔 이 지역에서 배 당선자가 헬리오시티 인근 실버케어센터 건립 추진 백지화와 종합부동산세 산정 기준 완화(9억원→12억원) 등을 상대후보보다 더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이 헬리오시티 주민의 표심을 잡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헬리오시티에 사는 오모(38)씨는 16일 “실버케어센터건립 추진 저지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줘 주민 반응이 좋았다”며 “유세 기간에 직장인인 나만해도 배 후보자를 단지에서 세 차례 봤을 정도로 이 단지 주민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고 말했다. 배 당선자는 이달 첫주인 1일부터 5일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리오시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한 채가 17억 원이 넘는 헬리오시티에는 2018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뒤 9,510가구가 들어섰다. 새로 유입한 주민이 2만여 명이며, 송파구을 전체 유권자 20만 명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배 당선자가 이 아파트 단지를 잘 관리해 이번 총선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강남 3구인 송파구에서 투표의 향방을 가를 화두는 부동산 문제였다. 헬리오시티처럼 배 당선자는 이 ‘부동산 대전’에서 승기를 잡아 2년전 재선거 당시 최 후보에 대한 패배를 설욕한 것으로 보인다.

배 당선자가 지역구에서 가장 득표율이 높은 동네는 잠실3동(63%·득표수 1만2,464)이었다. 배 당선자가 재건축 공약을 강조한 잠실주공5단지가 있는 지역이다. 배 당선자는 당선 직후 소감에서도 “헬리오시티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과의 약속과 재건축 고민을 하는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과 한 약속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가겠다”고 해당 지역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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