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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없다”는 北… 코로나 대응 정치국회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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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없다”는 北… 코로나 대응 정치국회의 열어

입력
2020.04.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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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계획 조정…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연기된 최고인민회의 14기 3차회의 곧 열릴 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 사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하는 등 일부 인사도 이뤄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사회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 △2019년 국가예산 집행 정형과 2020년 국가예산△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간부(인사)문제 △조직문제 등 4가지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코로나19와 관련해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회, 내각의 공동결정서인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에 대처해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를 채택했다. 결정서에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하고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강화사업, 인민생활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들과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투쟁과업과 방도 등이 담겼다.

이런 결정을 반영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에서 의결할 올해 예산을 책정하는 문제도 승인했다. 북한이 앞서 10일 열 것으로 예고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1일 개최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여정(오른쪽) 당 제1부부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가운데)은 정치국 후보위원, 군 총참모장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이 11일 개최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여정(오른쪽) 당 제1부부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가운데)은 정치국 후보위원, 군 총참모장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은 또 이번 정치국 회의와 관련한 별도 공보를 내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지난 3월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김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음을 알렸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됐는데 이번 회의에서 복귀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또한 회의에서는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이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말 포병출신으로 군 총참모장에 전격 오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편 이번 회의는 30여명 규모의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만이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는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 내용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연 것은 이 변수가 국정운영 전반에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북한 당국으로서는 (북중교역 재개를 위해서라도) 더욱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해 실제 확진자가 없음을 (중국 측에) 확신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로 부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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