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진앙인 뉴욕주에서 누적확진자가 16만명에 근접하고, 7천 명이 목숨을 잃어 9·11 테러보다 훨씬 더 많은 인명 피해를 남기고 있다.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이 둔화하고 있어 희망을 걸고 있으나 최근 며칠 사이 하루 사망자 수는 연일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영안실과 묘지 부족 및 장례를 치르기도 어려워 냉동 트럭까지 동원하고 있는 뉴욕주는 19세기부터 무연고 시신을 매장한 공동묘지로 사용되던 브롱스 앞바다에 있는 하트 섬을 코로나19 사망자 임시 매장지로 활용해 전쟁 중에나 볼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9일 하트섬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불도저를 이용해 2m 깊이로 땅을 파고 관을 층층이 쌓아 집단매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외신에 포착되었다.
빌 더블라디오 뉴욕시장은 이번 주 초 브리핑을 통해 오랫동안 뉴욕시의 공동묘지 부지로 사용되는 하트섬을 임시 매장지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곳에는 이미 무연고자 등 100만 구 이상이 묻혀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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