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해 12월 11일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최대 2조3,000억달러(약 2,80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흔들리고 있는 미국 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일부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와 상업용 주택저당증권(CMBS),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까지 매입하는 파격 조치다.

연준은 9일(현지시간) 오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체와 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부양책을 내놨다.

연준은 우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SLP)’을 통해 6,000억달러를 투입한다. 직원 1만명 이하, 매출액이 25억달러 이하인 기업은 최대 4년 만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 직원들을 위한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도 가동된다. PPP는 고용 유지 등을 조건으로 소기업에 자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규모는 3,500억달러에 이른다.

연준은 특히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연준이 정크본드까지 쇼핑리스트에 포함하면서 훨씬 더 큰 바주카포를 쐈다”고 전했다.

각급 지방정부에도 막대한 유동성 지원이 이뤄진다. 지방채 매입을 위해 설치된 ‘지방정부 유동성 기구(MLF)’를 통해 5,000억달러를 제공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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