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알짜 계열사인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국내 중견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트스먼트와 두산솔루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를 매각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매각 규모는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계약 성사 여부는 이르면 10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솔루스는 2차전지 소재인 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두산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삼아온 계열사다. 한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지원하는 것과 별개로 수출입은행이 이달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5억달러(약 6,000억원)를 대출 전환해 주는 전제 조건으로 현금 확보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두산솔루스 매각 외에도 그룹 구조조정과 오너가의 사재출연 등을 담은 자구안을 이달 중으로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측은 “두산솔루스를 비롯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의 내용과 제출 시점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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