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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질 빚은 ‘온라인 개학’ 첫날, 혼란 최소화에 전력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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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질 빚은 ‘온라인 개학’ 첫날, 혼란 최소화에 전력 기울여야

입력
2020.04.10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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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온라인 개학 첫날인 9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 수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고3과 중3 학생 90여만명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 9일 우려대로 전국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일선 학교들은 이날 오전 원격수업을 시작했으나 학습사이트에 접속되지 않거나 동영상이 끊기는 등 수업 장애가 잇따랐다. 대부분의 학교는 아예 쌍방향 수업을 포기하고 EBS 방송 수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온라인 개학의 취지가 무색하게 학원에서 학교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있었다. 다소의 초기 혼란은 불가피하지만 교육 당국은 조속히 시행착오를 막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첫날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원격수업 지원 시스템의 불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EBS 온라인클래스에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 용량을 증설했다며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장담했으나 실제는 달랐다. 수업 시작 시점에 인원이 몰리자 접속이 안 되거나 겨우 들어가도 영상이 자주 끊겨 정상적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출석 확인만 하고 각자 볼일을 보는 학생들도 적지 않아 학생들의 수업 집중 유도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온라인 개학 방침 발표 후 열흘이 됐는데도 아직 기본적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화상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언감생심이 아닐 수 없다. 온라인 수업이 각급 학교로 확대돼 학생 수가 400만명을 훌쩍 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 앞선다. 스마트기기가 없는 고3과 중3 학생들에게 기기 지원을 완료했다고 교육부가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한부모ㆍ조손ㆍ다문화 등 스마트기기 활용이 어려운 가정과 장애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절실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165개국의 학교가 휴업 중이며 15억명의 학생이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은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가보지 않은 길’이다. 코로나 위기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디지털 교육은 피할 수 없는 추세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교육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디지털 소외층에 대한 공정하고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도 특히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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