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4ㆍ15 총선. 후보자들은 떠들썩한 유세전 대신 조용한 선거운동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죠. 기발한 아이디어로 자신을 알리려 고군분투하는 후보들이 많습니다.

거리에서는 기존처럼 악수를 하며 명함을 주는 대신 눈에 띄는 소품으로 눈길 사로잡기에 한창입니다. 갑자기 지게에 복(福) 주머니를 짊어지고 나타난 이 사람, 정의당의 강병택(전남 순천ㆍ광양ㆍ곡성ㆍ구례갑) 후보인데요. 거대정당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이런 소품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자신의 얼굴을 형상화한 거대 인형, 에어 아바타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후보자들도 있었습니다.

지원군으로 나선 로봇 태권V의 모습도 보입니다. 울산 동구에서는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로봇 태권V 가면을 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율동을 선보였어요. 인근 부산에서는 북강서을에 출마한 김원성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엘비스 프레슬리 차림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AI)도 선거를 도우려 나섰죠. 더불어민주당 최재성(서울 송파을) 후보는 높이 2m, 너비 70㎝ 정도 되는 AI ‘송파고’를 선보였는데요. 화면에 최 후보를 닮은 캐릭터가 나와 유권자와 대화도 나눈다네요.

정치판을 갈아엎어 보겠다며 굴착기(민중당 편재승 서울 성북을 후보)를 몰고 나오는가 하면, 대로 한 복판에 말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잔다르크 복장을 한 이행숙 무소속 후보의 기마 출정식입니다.

어느덧 6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눈길을 끄는 유세도 좋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붙잡을 수 있는 건 무엇보다 후보자의 자격과 공약이겠죠. 과연 어떤 후보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을까요?

김동현ㆍ전효정 인턴 PD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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