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사망자 하루 최고치 기록…입원 환자는 둔화
美 코로나19 사망자 1만2,000명, 환자 38만명 넘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8만명, 사망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둔화 조짐을 보였던 뉴욕주의 사망자가 700명 이상 나와 하루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뉴욕시의 경우 9•11 테러 피해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38만6,800명, 사망자는 1만2,285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스페인(14만511명), 이탈리아(13만5,586명), 프랑스(11만43명) 등 세 나라 환자를 합친 규모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7,127명), 스페인(1만3,89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미국 내 최대 발병지역인 뉴욕주에서는 사망자가 731명 추가돼 5,489명으로 늘었다. 뉴욕주의 하루 사망자가 4일 630명에서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다소 줄어들었다가 하루 최고치를 기록하며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뉴욕시의 사망자는 3,202명으로 2001년 9·11 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9·11테러 당시 뉴욕시에서만 2,75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모두 2,977명이 숨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뉴욕주민들에게 또다시 큰 고통이 찾아왔다”면서도 입원율 지표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는 신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입원율이 사망자 통계를 선행하는 지표라고 설명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곡선이 평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발병이 심각한 뉴저지에서도 사망자가 232명이 추가돼 1,232명으로 늘었다. 필 머피 주지사는 사망자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 위해 뉴저지 전역의 공원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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