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주가조작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강욱ㆍ황희석ㆍ조대진 비례대표 후보는 7일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비례 2번 최 후보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비례 8번 황 후보는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냈고, 비례 16번 조 후보는 현직 변호사다.
황 후보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윤 총장이 유독 가족 문제는 도가 지나치게 감싸고 있다”며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이 사건이 묻히거나 축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총장 가족 수사에 진전이 없다면 결국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의 직무유기를 짚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2010년과 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고, 윤 총장 부인 김씨도 이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고발인들은 윤 총장 장모 최씨가 2012년 무자격자로 영리의료법인의 공동 이사장으로 등재됐음에도, 혼자만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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