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우수 민간 공연 12편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힘내라 콘서트’를 4월 한 달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타격을 입은 공연단체 및 예술가들에게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장 대관을 비롯해 제작비, 중계비용 등 일체를 지원한다. 생중계 공연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대관 취소 공연, 그리고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공모를 진행,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등 각 장르에서 12팀이 선정됐다.
첫 무대는 2인조 록밴드 ‘빌리카터 콘서트’(7일 오후 7시 30분)다. 2015년 데뷔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빌리카터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여러 장르를 경계 없이 녹여내는 음악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신스팝을 기본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 아도이의 ‘VIVID 콘서트’(10일 오후 7시 30분), 실험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는 4인조 밴드 DTSQ의 ‘네온 컬러드 밀키 웨이(Neon Coloured Milky Way)’(21일 오후 7시 30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다가 코로나19로 중단한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라스트’(16일 오후 3시)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24일 오후 7시 30분)는 배우들이 직접 작품 및 넘버를 소개하고 관람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색 있는 연극도 준비돼 있다. 중년 남성과 젊은 남성이 등장하는 2인 연극 ‘흑백다방’(17일 오후 7시 30분), 농인배우 6명과 청인배우 5명이 펼치는 연극 ‘사라지는 사람들’(28일 오후 3시)이 랜선을 타고 안방 관객을 만난다.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4개 오페라인 ‘카르멘’ ‘라트라비아타’ ‘리골렛토’ ‘일 트로바포레’의 주요 아리아 및 중창을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성악가들의 노래로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 옴니버스’(24일 오후 3시),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콘서트 온리 포 유’ (27일 오후 7시 30분)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찾아온다.
어린이 관객을 위한 과학 버라이어티쇼 ‘허풍선이 과학쇼 시즌2–마리퀴리vs아인슈타인’(21일 오후 3시)도 놓쳐서는 안 되겠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무대가, 객석이 없어져 공연을 관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 ‘힘내라 콘서트’가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7일부터 네이버TV를 통해 중계되는 이번 공연은 5월 말까지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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