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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질긴 인연’ 이해찬ㆍ김종인, 세종 대결 결과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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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질긴 인연’ 이해찬ㆍ김종인, 세종 대결 결과 초미 관심

입력
2020.04.06 16:17
수정
2020.04.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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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왼쪽)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왼쪽)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올림픽 개최 직전인 1988년 4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시 13대 총선에서 평화민주당 신인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다. 여당인 민주정의당 후보는 3선에 도전한 김종인 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 결과는 정치판의 예상을 깬 신예 이 대표의 승리. 김 위원장에게는 잊지 못할 정도로 뼈아픈 패배를 맛 본 선거였다.

28년 후 이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아군으로 다시 만난 김 위원장에게 쓴 맛을 봤다. 같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김 위원장에게 ‘컷 오프(공천 배제)’ 된 것이다. 이에 불복해 탈당한 이 대표는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된 뒤 복당했다.

그리고 4년 뒤 두 사람은 5일 세종시에서 여당과 제1야당의 선거 지휘 사령탑으로 다시 만났다.

세종은 현재 이 대표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서울 관악을에서 5선을 한 뒤 세종에서 재선에 성공해 7선 의원이 됐다. 이번 선거에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세종은 이번 총선에서 갑·을 지역으로 분구됐다. 민주당은 세종갑에 영입 인사인 홍성국 후보를, 통합당은 세종갑에 김중로, 세종을에 김병준 후보를 공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갑 홍성국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홍 후보는 민주당에서 경제전문가이자 미래학자로 영입한 후보”라며 “미래 변화를 살피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를 바꾸는 것을 평생 과업으로 삼아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찾아 “4년 전 민주당 선거를 맡았을 때 이해찬 씨를 공천 탈락시키며 제 마음 속에 있는 김병준 후보를 세종으로 모시려 했다”고 맞불을 놨다.

실제 이 대표 컷 오프 당시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했던 김 후보에게 세종 출마를 타진했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세종시를 만들 때 설계부터 시작해 세종시를 있게 한 분”이라며 “세종시 문제를 가장 잘 알고, 당선되면 누구보다 당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32년의 질긴 인연’을 이어 오며 세 번째 만난 두 사람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주목된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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