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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상상도 싫지만 서구 코로나 위기, 한국에 다시 올 수 있다”

입력
2020.04.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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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2주 연장에 적극 동참 강조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물리적 거리 두기’는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적극적 동참을 재차 당부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정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 전문가가 돼서 자신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충분한 안전 거리를 확보하는 등 개인 위생에 유의해 주시기를 강조해서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정부는 5일까지 시행하기로 예정했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연장 조치를 통해 신규 확진자 수를 하루 평균 50명 내외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여기서 느슨해 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상하고 싶지도 않지만 만약 수도권에서 감염이 대규모로 퍼지게 되면 지금 서구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다시 닥쳐올 수 있다”면서 “지난 대구 경북 위기는 모두의 협력과 응원으로 극복하고 있어도 다시 찾아오는 위기는 헤어날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 의료진과 온라인 개학을 맞는 교사, 학부모 등을 언급하며 “정말 죄송하고 고맙다”고 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 줄이 아무리 길었어도 배려와 연대의 끈보다 길 수는 없다”며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노고를 치하했다.

조영빈 기자 peopl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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