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의사를 애도하며, 의료인력 감염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5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경북 경산에서 감염위험 속에서도 의연하게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시던 의료인이 유명을 달리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자가격리 중이라 빈소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움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고(故) 허영구 의사는 경북 경산시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중 감염됐으며, 3일 사망했다.

정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는 의료인력 감염예방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하며 “정부는 의료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심 환자의 의료기관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감염원으로부터 의료인력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의 적시제공과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를 향해선 “현장의 의료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관련 대책을 추진해달라”는 당부도 더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금 이 순간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인 병원,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수 많은 의료인들이 확진자 치료와 방역 활동을 위해 분투하고 계시다”고 언급하며 “대규모 감염의 폭발적 확산으로 의료체계 붕괴위험에 직면한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를 보면서, 우리 의료진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이 자리를 빌어 더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자가격리자들이 휴대폰을 두고 외출하는 등 자가격리자 관리체계에 구멍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관리체계를 보완하는 것도 서둘러야 하겠다. 관계기관에서는 휴대전화를 두고 외출하는 등의 일탈 행위를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ICT(정보통신기술)의 활용도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가격리자들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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