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초ㆍ중ㆍ고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스마트기기가 한 대도 없는 학생이 전국에 약 22만3,000명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개학 전까지 스마트기기 대여를 모두 완료해 원격수업 진행에 불편이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3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영상으로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논의한 내용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데스크탑PC, 노트북PC, 스마트패드, 스마트폰의 네 종류의 스마트기기 중 한 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학생은 전국 22만3,000만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사대로라면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 물량은 현재 31만6,000대로 해당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중3, 고3에는 4월 7일까지, 중1, 2와 고1, 2, 초4~6 학생에는 4월 13일까지,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당국은 그러나 스마트기기 실수요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태블릿PC나 노트북PC를 원하는 경향이 있어서 조사할수록 기기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1대만 있더라도 대여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스마트폰 만으로는 장시간 원격수업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다자녀 가구에서도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서는 여러 대의 스마트기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권지영 교육부 이러닝과장은 이에 대해 “교육급여자(저소득층)를 우선으로 대여하고 이후 다자녀, 조손 가정, 한부모 등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교육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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